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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과 예금, 진짜 뭐가 더 이득일까?

by 머니스캐너 2025. 6. 23.

    [ 목차 ]

적금과 예금, 진짜 뭐가 더 이득일까?
적금과 예금, 진짜 뭐가 더 이득일까?


적금과 예금, 헷갈리면 손해 본다

은행 상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만나는 단어 두 가지.
바로 적금과 예금이다.
이 둘은 이름도 비슷하고, 통장도 비슷하게 생겼지만 근본적인 구조부터 다르다.
잘 모르고 가입하면 내가 원하는 금융 목표에 맞지 않는 상품에 돈을 묶어버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먼저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저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매달 30만 원씩 1년간 저축하면 총 360만 원 + 이자를 받게 된다.
금액이 고정되어 있고, 일정 기간 동안 분할 납입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방식은 저축 습관을 만들고, 강제 저축을 원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반면 예금은 한 번에 목돈을 맡기고, 만기 시 이자를 더해 돌려받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1년 동안 예금하면, 원금과 함께 정해진 이자를 함께 받는다.
중간에 추가 입금은 불가능하지만, 한 번에 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방식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자가 높은 걸 선택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단순히 이율 비교만으로는 진짜 이득을 판단할 수 없다.
이율 계산 방식과 과세 여부, 중도 해지 시 불이익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자 계산 방식의 차이 – 단리 vs. 복리

예금과 적금의 핵심 차이 중 하나는 이자 계산 방식이다.
예금은 대부분 단리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연 3% 이율로 1,000만 원을 1년 예치하면, 30만 원의 이자를 받는 구조다.
이율은 연 기준이고, 이자는 원금에만 적용된다.

하지만 적금은 약간 다르다.
적금은 매달 돈을 넣기 때문에 전체 금액이 한꺼번에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매월 납입된 금액이 각각 다른 기간만큼 이자를 받는다.
그래서 똑같은 연 3%의 금리라 해도, 실제 수령하는 이자는 예금보다 낮다.

이걸 잘못 이해하면 적금을 들고도 이자 수익이 기대보다 낮아서 실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 원씩 12개월 적금을 들면 총 1,200만 원을 모으게 되지만,
실제로는 매달 납입된 돈이 각각 12개월, 11개월, … 1개월씩만 이자를 받는다.
이 때문에 적금은 평균적으로 연 이율의 절반 정도만 실수령 이자로 계산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예금은 이율 그대로 적용되므로,
같은 금리라면 예금이 이자 측면에서는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단, 예금은 초기 자금이 충분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목표’다.
내가 목표로 삼는 게 매달 돈을 모으는 습관인가, 아니면 여유 자금을 굴리는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단순히 이율만 보고 선택하면, 활용도가 떨어지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실제로 어떻게 활용해야 가장 현명할까?

첫째, 소득이 일정하고 여유 자금이 부족하다면 적금이 유리하다.
예: 사회초년생, 가계부를 처음 써보는 사람, 저축 습관이 필요한 사람
적금은 자동이체로 설정해두면 강제로 저축하게 되어 자산 형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목표 금액’까지 기간별 계획을 세우기 쉬워서 실천력이 높아진다.

둘째, 이미 모아둔 돈이 있다면 예금이 낫다.
예: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고 싶은 사람, 단기 투자 대안을 찾는 사람
예금은 한 번에 많은 이자를 얻을 수 있고, 단리 구조이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적금 + 예금을 병행하는 방식도 추천된다.
예를 들어 매달 월급에서 30만 원은 적금으로 자동이체,
한편으로는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금 등 일시적으로 생긴 돈은 예금으로 예치.
이렇게 하면 유동성과 수익성 둘 다 챙길 수 있는 구조가 된다.

마지막으로, 어떤 상품이든 세후 수익률을 꼭 확인해야 한다.
모든 금융 상품은 이자 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붙는다.
특히 이자율이 비슷할 경우, 세후 이자가 더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요즘은 은행 앱에서도 세전·세후 수익률을 바로 보여주는 기능이 많으니,
상품을 고를 때는 이율만 보지 말고 수령 금액까지 계산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